3개 농협 등 업무협약 체결
이르면 내년 중 출범할 듯

▲지난 28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농협 RPC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계열 농협 해남군지부장, 오상진 화산농협 조합장, 명현관 군수,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 김경채 황산농협 조합장.
▲지난 28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농협 RPC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김계열 농협 해남군지부장, 오상진 화산농협 조합장, 명현관 군수,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 김경채 황산농협 조합장.

해남의 3개 농협이 운영 중인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일원화된 '통합 RPC'가 이르면 내년 중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지난 28일 군청 상황실에서 명현관 군수, 김계열 농협중앙회 해남군지부장,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 오상진 화산농협 조합장, 김경채 황산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RPC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은 해남 쌀 산업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고 품질 일원화를 위해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된 RPC 통합을 향한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7월 중 군 2명, 농협 군지부 1명, 옥천·화산·황산 등 3개 농협 실무자 각각 2명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RPC 통합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중 통합 RPC가 출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도내 대부분은 '1시군 1RPC'로 운영되고 있으나 해남은 수차례 통합 논의에도 농협 간의 입장 차이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RPC 통합은 쌀의 저가 출혈경쟁을 막고 계약재배를 늘려 안정적인 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시설 현대화를 통한 고품질 쌀 생산, 통합 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시설 개보수 등의 지원에 나서며 통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RPC를 운영하는 A 농협 조합장은 "통합 RPC 지분은 감가상각이 반영된 장부상 가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3개 농협 RPC 가운데 규모가 작고 시설이 낡은 황산은 폐쇄하되 산물벼 건조저장시설(DSC)을 농협에서 인수하고 옥천과 화산 RPC 시설을 현대화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3개 RPC 통합은 해남의 쌀 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 "오는 9월 중 발주하는 연구용역이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되고 실무위 협의와 각 농협 조합원 의결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더라고 통합 시기는 이르면 내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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