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회 조합장 제안 600만원
기부자 반년 만에 천명 돌파

▲지난 19일 해남군청에서 고향사랑기부금 교차 기부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종회 해남진도축협 조합장, 명현관 군수,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지난 19일 해남군청에서 고향사랑기부금 교차 기부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종회 해남진도축협 조합장, 명현관 군수,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해남진도축협(조합장 한종회)과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 문만식)이 각각 6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지역에 기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에 기부하며 소멸해가는 지역을 지키자는 취지로 올해 시행 중에 있지만 거주지에는 기부할 수 없다보니 한종회 조합장이 문만식 조합장에게 상호 지역에 교차 기부함으로써 상생 발전해 나가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이번 상호 기부식은 지난 19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열렸으며 명현관 군수를 비롯해 한종회·문만식 조합장, 김계열 농협중앙회 해남군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해남진도축협은 한종회 조합장이 100만원, 직원들이 500만원 등 600만원을 십시일반 모아 무안군에 기탁했으며, 목포무안신안축협도 해남군에 600만원을 기탁했다.

한 조합장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코자 했지만 해남군에는 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 서로의 지역에 교차 기부하자고 제안하게 됐다"며 "지역사회 발전에 해남진도축협이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 조합장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을 해남발전을 위해 기탁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기부가 상호 교차 기부와 고향사랑기부제의 전국 확산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해남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한 기부자는 1043명으로 시행 반년을 앞두고 1000명을 돌파했다.

기부자 중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55명, 기부한도액인 500만원 기부자도 26명에 달한다. 또한 전액 세액 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자도 753명으로 전체 기부자의 73%를 차지했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자, 출향군민, 해남이 주소지가 아닌 국민을 대상으로 '해남사랑군민증'을 이달부터 발급하고 있다. 공공시설의 경우 고산유적지, 공룡박물관, 흑석산자연휴양림 입장료 면제와 땅끝오토캠핑장·땅끝황토나라테마촌 이용료 30% 감면, 흑석산자연휴양림 비수기 50%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민간할인가맹점으로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그린피 2만원 할인), 솔라시도컨트리클럽(그린피 20% 할인), 명량해상케이블카(탑승권 2000원 할인), 두륜산케이블카(탑승권 3000원 할인), 오시아노캠핑장(캠핑사이트 10% 할인), 포레스트수목원(입장료 1000원 할인), 원조고구마빵피낭시에(고구마빵 10% 할인), 몽소베이커리(고구마·밤호박빵 10% 할인), 바우하우스142(5% 할인) 등 현재 해남지역 24개 가맹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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