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수자원관리부장)

지난해 해남을 비롯한 전남 남부지방에 50년 만의 가뭄(평년 대비 58% 강우 기록)이 발생해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79개소의 저수율이 평균 35%까지 하락했고, 20%대의 고갈 직전까지 떨어진 저수지도 8곳이나 됐다.

농어촌공사는 가뭄대책사업으로 12지구 9억5500만원을 투입해 저수지 준설 1개소, 간이양수장 11개소를 설치해 말단부 용수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해 다른해와 다름없이 풍년농사를 거둘 수 있었다.

해남군 관내 농업용수 대체수원이 확보된 면은 계곡, 옥천, 황산, 화원, 문내, 화산이며, 대체수원이 확보되지 않은 읍·면은 현산, 송지, 북일, 북평, 삼산, 해남읍으로 상대적으로 가뭄에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에서는 북일지구 체계재편사업(485억 원)을 적극 추진해 북일면, 북평면, 삼산면, 해남읍의 가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체수원사업 설치계획이 없는 현산면, 송지면이 가뭄에 취약한 상태로 우리 공사는 현송지구 체계재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가뭄이 올해 4월까지 이어져 가뭄대책사업으로 13지구 31억4100만원을 투입해 간이양수장 8개소가 설치 완료됐고 올해 안에 저수지 2곳에 대한 준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 세계 곳곳에서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고 기상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 홍수·가뭄·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이 폭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슈퍼 엘니뇨 발생으로 태풍이 잦고 많은 강수가 예측되므로 지금부터는 배수시설 관리가 국가적인 관심사가 됐다.

농어촌공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여름철 장마를 사전에 대비해 인재로 인한 수해 및 인명피해 제로 달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79개소)를 주로 관리하는 전문 농업기관으로 폭우 시 저수지 월류나 붕괴로 하류지역 주민피해가 예상되는 저수지가 32개소나 있어 이 저수지는 방류 수문 및 자동 물빼기 시설(싸이폰)을 설치해 저수율을 미리 80% 이하로 낮추어 관리하고 있다. 또 주민대피 장소를 미리 숙지하게 하여 인명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배수장 16개소는 지난달 5∼6일 이틀동 안 196㎜ 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풍수해 극복을 위한 집중적인 관리방안으로는 저수율 관리 철저, 배수장 즉시 가동, 비상근무자 현장대기 철저, 유관기관 사전 통보 강화, 상습침수구역 예찰 활동 강화, 장비 및 동원업체 출동 준비 등으로 재난업무에 경각심을 갖고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에 힘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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