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사에 잇따라 의사 피력
본지에 "아직 공개 표명 어렵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4일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목포나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나 (어느 지역구 출마에 대한)공개적 표명은 어렵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다"면서 "당분간 전국 초청 강연과 방송활동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디에서 출마할 것인지 질문에 "알아서 해석해달라.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한다"며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해남지역 인사들과 잇단 '전화 접촉'에서는 "공식적으로 하지 못하지만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서 출마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본지 기자에게 "목포나 해남 등 지역민들이 그동안 나라를 위해 일 했으니 이젠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해달라는 말씀을 하고 있어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출마할 지역구를 대외적으로 밝히려면 정치 상황을 봐야 하고 민주당 공천작업이 내년 1~3월 중 이뤄져 고려할 게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상황에서)나라가 잘되고 민주당이 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지 특정 지역에 몰두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면서 "내년 총선이 10개월 정도 남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민주당 후보에 윤재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병구 변호사, 정의찬 이재명 특별보좌관,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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