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광고 현혹 피해 속출
사진 많이 찍게 하고 바가지
카톡 등 SNS와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겠다는 광고를 무작위로 퍼뜨려 나중에 수백만 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A 씨는 지난달 '가정의 달을 맞아 해남 거주민 가족화보 무료지원'이라는 SNS 광고를 보고 목포에 있는 해당 사진관을 찾아가 촬영을 했다.
아내와 장모, 자녀 등 가족 5명이 사진관을 찾았고 소정의 메이크업 비용만 받을 뿐 촬영과 복장 대여는 모두 무료로 알고 사진촬영에 임했다.
웨딩드레스는 물론 경성시대 의상, 한복, 캐주얼 복장 등 수백 장의 사진촬영이 이뤄졌고 공짜라던 사진은 알고 보니 A4용지 크기의 사진 한 장이 전부였다. 다른 사진을 한 장 더 가져가려면 얼마냐는 질문에 사진관은 30만원이라고 답했고, 잘 나온 사진들을 앨범 형식으로 가져가려면 130만~180만원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또 사진이 담긴 메모리카드나 USB를 팔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에게만 판다고 밝혔다. A 씨는 결국 40만원을 지불하고 무료 사진 한 장과 추가 사진 한 장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A 씨는 "선착순 100명 모집이나 무료라는 문구로 현혹한 뒤 결국 수백만원의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는 악덕 상술이었다"며 "가족과 함께 목포까지 간데다 장시간 사진촬영을 한 터라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비용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SNS 광고는 다문화 가족들이 해남군의 지원사업으로 착각하고 공유하며 다문화 가족들이 지난달에 문제의 사진관을 많이 찾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다문화가족의 경우 앨범 구입에 180만원을 요구받았고 비싸다고 하자 가격을 조금씩 내리면서 결국 135만원에 앨범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료사진 과장 광고의 경우 작은 액자 한 장을 건네는 수법으로 사기 혐의를 벗어나고 있어, 무료사진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무료인지 자세하게 확인하고 녹음으로 남겨놓는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기관이나 군 차원에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고 해당 사진관이나 자치단체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