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서비스에 페널티 필요
군 주의조치에 재발방지 약속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의심된다는 민원에 해남교통 측이 민원인에게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최근 군민 전용 앱인 '해남소통넷'에 '해남교통 버스 불만 사항'이라는 글을 남겼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께 차를 몰고 구교리에서 대흥사 사거리 방면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앞에서 운행하던 농어촌버스가 갑자기 'S'자 형태로 운행하자 해남교통 측에 전화를 걸어 해당 버스 기사가 졸음운전이 아닌지 주의나 확인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승용차에 아들이 타고 있었고 아들이 버스의 'S'자 운행을 보고 무섭다고 말해 이를 항의하기 위함이었는데 돌아온 것은 막말이었다.

A 씨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여직원은 '아줌마 헛소리하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에 고소하라'거나 '아줌마 몇 살 먹었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민원이 제기되자 해남군은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가 해남교통 측에 주의조치를 했다.

버스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졸음운전이 아니라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피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인데, 이와 별개로 민원 응대 과정에서 불친절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확인돼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세히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거나 안전 운전을 하겠다고 응대하기보다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한 것은 불친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업체 자체적으로 교육 강화는 물론 해남군도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금에 페널티를 가하는 적극적인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 들어 해남교통과 관련해 버스 기사의 불친절 문제와 함께 회전교차로 진입 시 먼저 진입한 차량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등의 민원도 여러 차례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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