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여학생 포함 16개 팀 출전해
철수FC·시카고 원정대 각각 1위

▲5대5 해남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창욱FC팀과 송지중B팀이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5대5 해남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창욱FC팀과 송지중B팀이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제18회 해남청소년 5대5 축구대회가 지난 10일 우슬체육공원 축구인조잔디구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 통일염원 청소년 축구대회로 대회추진위원회와 축구 동호회 미르2000이 주최하고, 해남군과 해남YMCA, 전국민주공무원노조 해남군지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해남신문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5~8명의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중등부 9개팀, 고등부 6개팀, 중등부 여학생 1개팀 등 총 16개팀, 120여 명의 청소년들이 출전했다. 청소년 5대5 축구대회는 지난 2002년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해오다 코로나로 인해 3년 휴식기를 갖고 올해부터 재개됐다.

박기현 미르2000 회장은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참가자 수가 300~400명 정도였는데 올해 절반 이상 줄어 안타깝지만 해남청소년 축구대회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은 개성 있는 팀이름과 유니폼을 맞춰 입고 심판진들의 엄중한 진행 속에 경기장을 누비며 기량을 뽐냈다. 또한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대회진행을 도왔으며 응원하러 온 학부모들과 친구들로 경기장이 북적이고 활기를 띠었다.

대회 결과 중등부는 철수FC(송지중)가 1위, 최강FC(해남중)가 2위, ESC(제일중)과 송지중B(송지중)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고등부는 시카고 원정대(고등연합)가 1위, 시카고 반란군(고등연합)이 2위, 시카고 연합군(해남고)과 고정고정(해남고)이 각각 3위를 차지했다.

해남중 여학생들로 이뤄진 '해르셀로나(해남중과 바르셀로나 합성어)'는 대회추진위원회와 경기를 치러 4대3으로 승리했다. 해르셀로나 노은효(해남중 3년) 학생은 "해남에는 축구하는 여학생들이 별로 없어 팀만 만들어진다면 내년에 또 참가하고 싶다"며 "학교 간 친선대회도 열렸으면 좋겠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팀구성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황산공룡FC(황산중) 선수들은 "피지컬FC(해남중)에 3대0으로 이기던 중 역공을 당해 4대5로 져 안타깝게 예선에서 떨어졌다"며 "이런 대회가 다음 달에도 또 열리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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