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과장·팀장 전보조치
팀장이 감사원에 '갑질' 제기

해남군이 2023년도 하반기 정기인사를 3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지난 7일 갑작스럽게 수시인사를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7일자로 수시 전보 인사를 통해 해남군청 A 과장과 B 면장의 자리를 맞바꿨다. 또한 A과의 C 팀장은 D면으로 전보조치했다. 하지만 정기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수시인사가 이뤄져 군청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나타내는 등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인사조치는 C 팀장이 A 과장에게 업무상 갑질을 당했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 배경이 되고 있다. 해남군 감사팀 조사에서는 갑질이 아닌 정당한 업무 지시로 나타났지만 C 팀장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며 다시 감사원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다 보니 A 과장과 C 팀장이 한 부서에서 계속해 근무하기엔 무리가 있어 분리 차원에서 긴급히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마찰을 빚고 있는 직원 간 분리 차원도 있지만 이전부터 두 직원 모두 면에서의 근무를 희망해 정기인사 전 수시 인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전남도로 조사를 이관한 것으로 알려져 도 조사가 완료되면 갑질 혐의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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