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각서 체결로 관계 증진 경제·농업 공동발전 촉진
농업회사와 기술 교류 협약

▲명현관 해남군수와 예빵루이 이우시장이 지난 22일 중국 이우시에 위치한 행복호호텔에서 우호교류 양해각서 체결 전 차담을 나누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예빵루이 이우시장이 지난 22일 중국 이우시에 위치한 행복호호텔에서 우호교류 양해각서 체결 전 차담을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 해남군과 중화인민공화국 저장성 이우시가 한중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토대 위에서 양 지역간 우호친선과 교류협력을 증진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무역·농업·관광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친환경 농업 기반은 약한 이우시의 특성을 파악하고 해남 가바쌀 등 해남 특산물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공동발전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예빵루이 이우시장은 지난 23일 중국 이우시에 위치한 행복호호텔에서 우호교류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체결식에는 이우시 로주판 상무 부시장 등도 참석했다. 군은 이우시와 올해 안에 자매결연을 맺는다는 계획으로 이번 교류는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이번 체결에 따라 양 도시는 △호혜의 원칙에 근거해 적극적으로 경제무역·농업·관광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공동 발전을 촉진할 것 △일용 소상품, 특색 농산품의 수출입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격려하고 지지할 것 △정보 교환과 공유를 통해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며 양 군·시 및 양 국의 우호 관계와 번영을 더욱 촉진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해남군은 국제교류 담당부서, 이우시인민정부는 외사판공실을 연락창구로 지정해 양 지역간의 긴밀한 연락을 유지키로 했다.

명현관 군수는 "방중 일정을 통해 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서로를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적 소비재 생산도시이자 무역도시인 이우시와 고급 농산물,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해남군은 미래발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경제적 파트너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빵루이 이우시장은 "농산물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해남군과의 자매결연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우시는 전 세계 233개국과 교역하며 중국 3대 박람회인 국제소상품박람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세계 각지의 시장 정보와 연결망을 제공하고 있는 경공업제품 생산과 유통 중심지로 꼽히고 있다.

이번 교류 방문에서는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과 현지 농업회사인 폐이양농기서비스전문협력사(대표이사 노동홍)가 농업기술과 농업정보 등에 대한 교류에 나서자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곳은 농기계 임대, 육묘·도정·유통을 비롯해 디지털 농업,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다.

땅끝황토친환경은 혈압개선과 혈당강화,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가바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쌀인 가바쌀에 대한 수출 논의도 이뤄져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우시의 1일 쌀 소비량은 400여톤, 연 15만여톤으로 해남군내 쌀 생산량보다 많으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선호는 높지만 대부분 상업지역이다 보니 친환경 농업 기반은 약해 해남 친환경 농산물의 수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협약식 후에는 해남 김, 고구마말랭이, 자반 등에 대한 품평회도 열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시간도 가졌다.

명현관 군수를 초청한 이우시 왕웨이 부시장은 "상업지구인 이우시는 유기농 기능성 쌀에 매우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며 "고급쌀을 비롯해 해남 농산물에 대한 관심은 이곳에서도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 쌀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명 군수 등 해남 방문단은 이번 이우시 방문을 통해 우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비롯 해남농산물 홍보 품평회, 기업간 업무협약 체결, 중한물류집합센터 개관식 및 발차식 참석, 국제거래시장, 도시계획관 등을 둘러보는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지난 24일 귀국했다.

한편 해남군은 중국과의 경제·문화·교육 교류를 위해 지난 2020년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저장성 이우시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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