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첫 국외연수 보고서 공개
빈집 공급·수요자 플랫폼도 제안

제9대 해남군의회가 지난 3월 일본으로 첫 국외연수를 다녀온 연수보고서가 나왔다.

군의회는 지난 2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국외연수 결과를 보고했으며 지난 5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공개했다.

군의회는 지난 3월 6일부터 10일까지 일본 기타큐슈시 에코타운센터, 야마쿠니 퇴비 처리시설, 기쿠치시청 정책기획부, 후쿠다 농장, 구마모토시 우에키 문화센터, 후쿠오카 시민방재센터 등을 둘러봤다.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방문한 오무타시는 2015년 미이케 탄광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비용을 크라우드 펀딩형 고향세로 모집하는 등 구체적인 특정 사업별로 기부자를 모으는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을 비롯해 납부자가 향후 고향세를 기부한 지역으로 이주할 가능성을 주는 만큼 해남군도 기부자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물품보다는 기부제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남기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등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현판 등을 설치하는 방안, 기부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사업선정 등에 참여하는 기회 제공, 지자체 간 상호기부를 위한 결연 강화 등 해남군의 적용 방안도 제안했다.

후쿠오카 시민방재센터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전 군민이 체험 교육 등을 연중 실시하며 재난상황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해남군도 각종 재해에 대한 주민의 안전교육과 재난대응 안전종합대책이 조속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쿠치시는 빈집은행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사용 가능한 빈집을 등록하고 빈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를 활용해 빈집을 찾아 이주에서 가장 큰 문제인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해남군도 빈집은행 제도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석순 의장은 소감문에서 "관광과 농업을 접목한 후쿠다 농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감하주스와 상그리아, 토종맥주를 제조하고 이를 맛보기 위해 연간 10만명 넘는 고객이 찾아오고 있어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 지역관광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며 "공무국외출장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체험한 선진 사례와 정책을 우리 군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을 분석하고 연구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수보고서는 해남군의회 홈페이지 의정활동-연수보고서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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