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에도 해남 일정 소화
시장·어불도·축제현장 방문

박지원(사진) 전 국정원장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동안 해남, 완도, 진도를 잇따라 방문해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박지원 전 원장은 당초 일정을 소화했으며 독감에 걸린 가족을 대신해 가까운 지인들과 동행했다.

박 전 원장 측은 휴가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3개 지역 곳곳을 돌며 시장과 상가, 어촌, 축산 농장, 축제 현장을 찾고 지역 주민은 물론 해당 지역 군수, 정치인, 농협 조합장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해남에서는 어란항과 어불도, 삼마도를 찾아 어촌계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해남 오일장과 해남읍내 상가, 현산면 한우농장, 우항리 공룡축제 현장 등도 방문했다.

박 전 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민들이 전복, 김, 미역, 다시마 가격 하락에 설움을 호소했고 지역민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절망과 함께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팽배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 측은 지역민들이 '박 전 원장에게 내년 총선에 나와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나라도 어렵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 문제를 말할 때도 아니고 아직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행보만 놓고 보면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알리며 출마를 어느 정도 굳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