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농업용수 평균 88% 걱정 '끝'
일부 지역 소하천 유실·농작물 피해

▲저수율 100%를 기록하고 있는 황산면 관춘저수지.
▲저수율 100%를 기록하고 있는 황산면 관춘저수지.

해남에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6일 북일면 351㎜를 비롯해 북평면 277㎜, 계곡면 231㎜, 옥천면 227㎜, 화산면 202㎜ 등 평균 195㎜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각 저수지에 저수량이 크게 늘어 지난 8일 기준으로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가 관할하는 79곳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8%로 평년 79%와 비교해 9%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황산면 관춘, 해남읍 금강, 북평면 동해, 현산면 만안2제, 옥천면 백호, 계곡면 신평 저수지 등 전체의 25%인 19개 저수지가 저수율 100%를 기록했다. 반면에 저수율이 50%에 못 미치는 곳은 황산면 한자리, 화원면 신덕리, 문내면 석교리 등 3곳에 불과했다.

해남의 경우 지난 3월 농사철을 앞두고 평균 저수율이 56.5%에 불과했고 저수지 12곳의 저수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번 비로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이 해갈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강풍이 동반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유실과 농작물 쓰러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산면 봉림천의 경우 제방 20m가 무너지는 피해가 난 것을 비롯해 산이면에서만 밭작물 505ha가 쓰러지는 등 농작물 도복 피해가 1811ha에 달했다. 피해를 본 농작물은 대부분 보리와 밀, 귀리였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북일면에서는 시설하우스 피해가 커 8.5ha가 물에 잠겼다. 해남 전체적으로는 부추와 세발나물 등 시설하우스 10.5ha에서 침수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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