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주최 기후변화 세미나
농업분야 적응방안 마련 시급
특성 반영한 기후사업 발굴도

▲해남군 기후변화대응 세미나에서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해남군 기후변화대응 세미나에서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날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농업분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후변화시대 농식품분야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기술혁신 및 플랫폼 구축 전략'을 주제로 한 해남군 기후변화대응 전략 세미나가 3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의 지역적 특성을 파악하고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에 발맞춰 군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해남군과 환경일보가 공동주관해 마련됐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위기는 농산물 생산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생산자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소비자에게는 물가 상승을 일으켜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군에서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할 시급성을 갖고 있다"며 "아직은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을 농업 분야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확산해 나갈 것인지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단계로 세미나가 건설적이고 유익한 대안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신기후체제와 탄소중립'에 대해 발표했다.

유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국제사회의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보다 낮게 유지하고 나아가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며 "자치단체도 정부와 협력하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기후사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과 주민들의 참여를 위한 메커니즘(어떤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 원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지속적이지 못하고 도태될 수 있는 만큼 변화와 공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선택이다"고 덧붙였다.

'국가녹색정책과 국내외 기술협력'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형주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해남과 같은 해안 농촌지역은 기후재난의 위험에 특히 우선적으로 노출돼 있으며 해외의 경우 기피혐오시설을 경제환경적 매력요인으로 전환해 공간적 가치와 주민 수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군의 특징을 기반으로 영농형·수상 태양광 등 신재생발전사업 유치 및 지원, 조력·조류·피력에너지 상용화 시점에 맞춘 실증과 확산, 관광자원과 친환경 기술을 연계한 에코투어 중심지 등을 제언했다.

송영일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선임연구위원은 '기후변화적응과 농식품분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농식품 분야 대응전략으로 기후변화 적응형 농축산 생산시설 보급 확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복합열원 이용 냉난방 시스템 및 에너지 자립형 온실모델 개발, 농작물 병해충 대응기술 개발,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고도화, 안정적 용수확보 강화, 재해보험 개선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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