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머물며 고산촌서 호 따와
오우가 등 시비 3개 세워져

▲고산 윤선도가 머물며 많은 시를 남긴 경기 남양주시 고산천에 3개의 시비가 세워졌다.
▲고산 윤선도가 머물며 많은 시를 남긴 경기 남양주시 고산천에 3개의 시비가 세워졌다.

지난달 28일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 한강공원 고산촌에서 고산 윤선도 선생 시비 제막식이 120여 명의 종친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제막식은 녹우당 문화예술재단과 해남윤씨 귤정공손 종친회의 주관으로 몽천요,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 3개의 시비가 세워졌다.

시비가 들어선 고산촌은 윤선도의 후기 별서지(별당)가 있던 곳으로 20대에 알게 된 후 66세가 되어 머물렀다. 남양주의 고산(孤山)은 독특한 경관에 매료된 윤선도가 이름을 짓고 호로 삼았으며, 홍수가 나면 주변은 잠겼으나 고산만이 외로이 물 위에 솟아있었다고 한다. 윤선도는 이곳에서 몽천요 3수와 동호유람, 모설방고산, 심미삼월 등의 시를 남겼다.

윤성철 종손은 이날 기념사에서 "고선 선생이 고산촌에 거주하면서 지은 몽천요, 해남 현산 금쇄동에서 지은 오우가, 완도 보길도에서 지은 어부사시사를 새겨 선생의 나라 사랑과 선비정신을 후손에 알려 귀감이 되도록 한강변에 시비 제막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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