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위판 마감 결과 722억원 기록
품질향상에 포대당 경매가 15만원대

▲해남에서 가장 많은 물김 위판이 이뤄지고 있는 어란항. 배에서 물김을 하역하고 있다.
▲해남에서 가장 많은 물김 위판이 이뤄지고 있는 어란항. 배에서 물김을 하역하고 있다.

2022~2023년산 물김 위판이 지난 19일 어란위판장을 마지막으로 종료된 가운데 물김 생산량은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전반적으로 품질이 나아지면서 위판액이 1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남군과 해남군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 시작된 물김 위판은 지난 19일까지 5개월간 실시됐다.

올해 해남산 물김은 생산량이 전년(6만9893톤)보다 0.2% 증가한 7만10톤, 위판액은 18.6% 늘어난 722억원(전년 609억원)을 기록했다. 6개 위판장별 위판량과 위판액을 보면 어란이 2만9503톤(304억원)으로 가장 많고 △화산 구성 1만5431톤(167억원) △송지 1만2140톤(113억원) △화산 송평 1만398톤(107억원) △황산 2000톤(26억원) △북평 537톤(4억원) 등을 기록했다. 우수영은 위판량이 적어 올해 운영되지 않았다.

올해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면서 위판액이 114억원 늘어난 것은 물김 품질이 나아져 위판 단가가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포대(120㎏) 당 위판액은 평균 15만원 선으로 평년 12만원선, 지난해 10만원 선보다 높았다.

올해 물김은 지난해 말 고수온으로 유엽 탈락과 붉은갯병 발생으로 어렵게 출발했으나 꾸준한 김발 관리와 예찰 활동이 이뤄진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황백화 현상이 확산돼 물김 품질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해남은 9607ha 면적에 19만2140책에서 김 양식을 하고 있다.

한편 군은 전국 최대 친환경 인증부표 확대와 김 어망 및 육상채묘 지원 등 김양식과 관련한 13개 사업에 139억원을 투입해 김 양식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돼 5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에 대한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남김 가공과 고품질화에 나서고 있다.

군은 위판이 종료됨에 따라 김 양식 시설물을 조기 철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하반기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한 지원을 차질없이 펼쳐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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