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분담 내달 7만원 환원
업주들, 연내 올리지 않기로

고물가 여파로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달부터 가격을 올렸던 닭요리촌 업소들이 인상을 없던 것으로 하고 다음 달부터 기존 가격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닭요리촌 업주들로 구성된 닭요리촌협의회는 지난 24일 모임을 갖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인상 이전으로 가격을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장수통닭 안덕준 대표는 "닭요리촌 도 모든 물가가 올라 적자에 직면에 있지만 고물가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다시 가격을 내리기로 하고 올해 안에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며 "해남의 대표 음식으로서 앞으로도 사랑받는 닭요리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닭요리촌은 해남읍 연동리부터 삼산면 매정리까지 닭요리 전문 음식점 11곳을 일컫는데 이들 업소 가운데 상당수는 식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닭 한 마리 코스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렸다. 일부는 가격을 올리는 대신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음식값을 결제할 경우 할인 혜택을 부여해 기존 가격인 7만 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어려운 사정은 이해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가격을 올려 단기간에 너무 가격이 오른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고 이에 업주들이 다시 가격을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

이번 가격 환원은 업주들의 통 큰 결심과 함께 해남군과 한국외식업중앙회 해남군지부의 협조 요청도 한몫했다.

양주남 외식업 해남군지부장은 "최근 업주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려움을 잘 알지만 닭 한 마리 코스가 해남을 대표하는 음식이고, 가격을 올릴 경우 전체 음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올해가 전남 방문의 해임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는데 큰 결심을 해줘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