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후보지로 영암 선정
군, 역사관광자원화 사업 지속

해남군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실패했다.

문화재청은 20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후보지로 영암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는 해남을 비롯해 나주, 영암 등 전남에서 3곳, 전국에서 10개 자치단체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화재청은 서류평가와 현지 실사,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영암군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영암군은 지난 2004년 마한역사공원을 건립하고 2015년부터 마한문화축제를 여는 등 마한문화 알리기에 주력해 온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마한은 전라도를 비롯해 충청, 경기권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어 지역의 역사성보다 이동 용이성과 지역 낙후성 등에 더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남은 마한 전 시대에 걸쳐 고고자료·문헌기록·민속자료를 보유한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이고 후보지 일대 80% 이상이 국·군유지로 즉시 사업 착공이 가능한 점 등을 강조했지만 결국 유치에는 실패했다. 해남군은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했고 솔라시도 기업도시 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일부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위해 군민들의 염원을 모았던 해남군은 결과가 아쉽지만 조만간 실시될 문화재청의 마한역사권 정비 선도사업 공모를 신청하는 등 지역내 마한 유적지를 대상으로 한 발굴·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선정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역내 마한 역사자원을 발굴·정비해 역사관광자원화 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관련 사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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