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절임공장 등 공모 신청
군의회, 면밀한 검토 주문

▲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가 지난 10일 운영위원회실에서 열렸다.
▲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가 지난 10일 운영위원회실에서 열렸다.

해남군이 친환경 배추를 생산하는 영농조합법인에 절임배추 가공공장, 저온창고 등을 지원코자 2024년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 공모를 신청한 가운데 해남군의회에서 신청 법인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추가 사업자 발굴 등을 주문했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10일 운영위원회실에서 2023년 제6차 의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남군으로부터 2024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 신청에 대해 보고받고 의견을 나눴다. 군은 산이면에 위치한 호성농산영농법인에 절임배추 가공공장(209.24㎡), 저온창고(156.71㎡), 농산물집하장(329.13㎡)을 비롯해 지게차, 운반차량 구입, 컨설팅 등을 지원코자 지난달 친환경농업기반구축사업 공모를 신청했다. 사업비는 9억7890만원(국비 30%, 도비 25%, 군비 25%, 자부담 20%)이다.

친환경농산물 생산·가공·유통 기반조성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컨설팅을 지원하는 이번 공모사업은 영농조합법인, 농업법인, 농협 등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하며 군의 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모에서 1곳만이 접수했다고 한다. 전남 도내에서는 10곳을 선정할 계획으로 서면 및 현지평가 등을 거쳐 12월에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호성농산영농법인은 38㏊에서 배추를 재배 중으로 28㏊가 친환경으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자체 절임배추 공장이 없어 북평면에 위치한 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홍보·판매하고 있다.

군내에서는 90.7㏊에서 친환경 배추가 생산 중으로 이중 유기가 31.2㏊, 무농약이 59.5㏊다. 채소 인증면적 대비 31.7%, 전체 배추 재배면적 대비 2%를 차지한다.

이날 군의원들은 국도비 보조 비율이 높은 사업을 발굴해 주민들의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비롯해 해남은 배추 주산단지인 만큼 2개소 이상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종부 의원은 "통상적인 지원사업은 자부담이 50%인데 이 사업은 20%로, 군에서 주민들의 부담이 적은 보조비율이 높은 사업들을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배추 주산지인 해남의 특성에 따라 2~3곳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농식품부에 적극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서해근 의원은 "군에서 추진 중인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과 중복되지 않도록 추진해 친환경농업 실천농가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단 특혜 우려가 없도록 법인 요건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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