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산 조사 결과
비룟값 등 치솟아 역대 최고

지난해 쌀값은 떨어졌지만 비룟값 등 생산비는 크게 오르면서 벼농사를 지었을 때 농가 순수익이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37%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2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아르(1a=100㎡)당 논벼 순수익(총수입-생산비)은 31만7000원으로 1년 전 50만2000원과 비교해 18만5000원, 36.8%가 줄었다. 2017년 순수익이 28만3000원을 기록한 이래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산지 쌀 가격 하락 여파로 총수입이 10아르당 129만4000원으로 1년 전 117만1000원보다 12만3000원, 9.5% 줄어든 반면 논벼 생산비는 85만4000원으로 1년 전 79만2000원보다 6만2000원, 7.9%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비 중 비료 구매비가 1년 새 10아르당 3만7000원, 71.4%나 증가했다. 또 농약비는 7.7%, 종묘비도 8.8% 올랐다. 자본용역비(이자비용)도 금리 상승 여파로 1년 새 25,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수익이 37%나 줄어든 가운데 순수익을 총수입으로 나눈 비율인 순수익률도 지난해 10아르당 27.1%로 전년 대비 1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벼농사를 지어 100만원을 벌어도 실제로는 27만원만 남는다는 의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통계청 조사가 쌀 생산비를 과하게 집계한 것으로 지난해 정부가 시행한 무기질 비료가격 인상분 지원 사업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그대로 적용해도 쌀 생산비는 82만원 수준으로 큰 차이 없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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