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서 종종'살인적인 무더위'라는 표현을 쓴다. 좀 과장됐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우리지역에서도 밭일을 하던 90대 할머니가 변을 당하는 등 하루사이 전국적으로 3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기상청도 6월부터 9월까지 폭염특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최고기온이 33℃이상, 일최고열지수가 32℃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 폭염중에 가장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것은 열사병이라 한다.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뜨겁고 건조한 피부가 특징이다. 방치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노인은 폭염 시 중풍이나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계질환 및 열사병 등 질병발생률이 증가하므로 특히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안전장치가 절실하다.

해남군도 폭염피해 예방에 대해 홍보하고 폭염주의보나 경보를 노인돌보미나 일자리사업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등 상황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3일간 폭염주의보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장에 전파됐다 한다. 이러한 예방활동으로 밭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과 노인일자리 사업을 중단하고 노인생활시설에서도 야외활동과 외출을 삼가고 독거노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행정력의 한계는 늘 존재한다. 6월30일 현재 해남군내에는 독거노인이 5983명에 이른다. 해남군의 인구수에 비해 많은 숫자이며 행정력에만 의존하기에도 너무 많은 독거노인이 우리 이웃으로 살고 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심한 불볕더위, 폭염이 빈발하는 요즈음 행정력보다 먼저 이웃의 독거노인을 보살펴 폭염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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