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땅끝관광객 만족도 높여야

오늘부터 송호해변을 시작으로 땅끝해남의 해수욕장들이 개장한다. 이른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피서철에 대비, 관광지마다 손님맞이에 들어간다. 땅끝관광지 등 자연이 준 땅끝해남의 관광브랜드가 전국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매년 여름휴가철이면 해남의 관광행정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복되는 도로정체,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이 땅끝해남의 이미지를 먹칠하곤 한다.

도로정체는 SOC확충 말고는 방법이 없어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손 놓고 기다릴 일이 아니다. 차량분산책 등 사전에 교통량을 고려, 차량을 분산시켜 정체구간을 최소화시키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올해에는 공사 중인 완도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일부 개통돼 차량들을 분산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한 관광지도로의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펼쳐 위반차량 운전자의 불만보다 차량정체에 따른 대다수 운전자의 불만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매년 여름휴가철이면 군청 홈페이지에는 관광객들의 불만들로 도배를 한다. 특히 펜션과 식당의 종사자들의 불친절, 시설미비, 바가지요금에 대해 불만이 많다. 일부 업체의 한탕주의가 땅끝해남의 관광명성을 훼손하고 있다. 이러한 한탕주의는 관광해남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지난해까지 군의 여름휴가철 관광객에 대한 대응은 여러 면에서 미숙하기 짝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외지에서 우리 고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소한 배려에도 감동하지만 사소한 불친절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 여름철에 땅끝해남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위해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 해남의 관광미래를 위해 이번이 마지막기회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