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난 22일로 창간21주년을 맞이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를 앞둔 1990년 일이다. 사람의 나이로 따져도 성년을 훌쩍 넘긴 햇수다. 창간둥이들이 벌써 상아탑에서, 산업현장에서, 국방현장에서 맡은바 역할을 다하고 있을 정도다.

전남지역 주간신문중에 가장 먼저 창간했으며 '사람중심', '참여'를 창간정신으로 경영과 편집을 철저히 분리해 지역사회에서 유래없는 건강한 지역신문이 21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치보도로 인해 정간을 당한 적도 있었다. 군민들의 무한한 사랑에 힘입어 지역언론의 성공적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ABC협회의 공사결과 5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역신문은 민의를 대변하고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으로서의 책무를 가진다. 언론인은 불편부당한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언론인의 윤리강령을 지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건강한 지역신문이 제 역할을 다한다면 지방자치는 성공하리라 믿는다.

특정지역의 지역신문들이 '유리군청'을 실현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다. 투명한 행정과 주민을 위한 행정이 되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다.

본지도 창간21주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지방자치가 실현되도록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아무리 지역언론환경이 변했다하더라도 창간정신을 되새기며 어떠한 압력이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정론직필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뉴미디어시대에 맞는 매체융합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며 무한경쟁에도 뒤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독자여러분께 약속드린다. 독자여러분과 함께하는 건강한 지역언론만이 지방권력을 감시, 견제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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