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은 현충일이자 3일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땅끝해남의 관광지마다 방문객들로 넘쳐났다한다. 숙박시설마다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외지인들이 해남을 찾아 체류형 관광을 했다. 그러나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 일부 문화유적지는 월요일휴관 원칙만을 고집, 문을 닫아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우수영관광지와 땅끝관광지는 문을 열었지만 공룡화석지와 고산유적지는 문을 닫아 이런 사실을 모르는 외지인들이 추억보다는 실망만을 안고 되돌아가야만 했다. 현대인들은 특정 관광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코스별로 구역을 나누어 세밀한 관광일정을 작성한다. 인터넷을 통해 가상여행을 설계하기도 한다. 해남군에서도 이러한 코스별 관광코스를 홍보하고 있지 않는가.

통과형 관광보다 체류형 관광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판단하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관광지를 연결하는 연계형 관광을 추천하고 있다. 휴관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지 못해 군이 추진하는 관광객 유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이다. 차제에 땅끝해남의 관광지 관리에 대해 점검, 보완해야 할 것이다. 월요일휴관이 불가피하다면 그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준비성이 없다고 관광객을 탓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웃 지자체가 거의 모든 관광지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가끔 유사한 관광자원에 대해서는 대체재효과가 적용된다. 또한 한번 등을 돌린 방문객들은 블로그, 카페, SNS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확대 재생산시킬 개연성이 있어 걱정스럽다. 수차례 강조했지만 관광산업에 있어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 빈틈없는 땅끝관광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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