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초등학교 김환식 교장

자신이 졸업한 모교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교장선생님이 있다.

산이초등학교 김환식(62) 교장이 화제의 주인공.

김 교장은 올해로 개교 84년이 된 산이초등학교 23회 졸업생이다. 그리고 지난 2008년 9월 산이초 교장으로 부임해 3년여 동안 모교 발전을 이끌고 오는 8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김 교장은 부임 이후 산이초 미래 발전 교육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운영면에서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 매진했다. 그래서 지난 2009년부터 '학교의 기반다지기, 도약의 기틀다지기, 새학교로 자리잡기'라는 학교발전 지표를 설정하고 하나하나 시책을 다져왔다.

특히 생명의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사철 꽃이 피고 푸르름을 간직한 학교숲을 조성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마련했다. 이계획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함께 찾는 공원으로써, 쉼터로써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사업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2009년도에는 전라남도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지역민의 숙원사업이었던 현대식 다목적 강당을 신축했다.

다목적강당은 학생들의 체육활동은 물론 학교행사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행사지원과 지역 배구동호회 활동 그리고 족구장 등으로 사회체육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교장은 "모교와 지역민이 함께 호흡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부임 이후 많은 것들을 추진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면서 "후배들과 그리고 학부형이 된 지역내 선후배들과 함께 산이초에 근무했던 추억들이 큰 재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년 후 모교발전을 위해 지역에 남아 봉사활동을 비롯해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면서 "40여년의 교직생활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교장은 지난 1970년 목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완도금일초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삼산초 교감을 역임하고 2005년 안좌초와 화산남초 교장을 거쳐 지난 2008년 9월 1일자로 모교인 산이초등학교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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