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남에도 다문화가정이 450여 가구에 이른다. 최근 해남군이 다문화가정의 체계적 건강관리에 나섰으며 취업희망 다문화가정 여성에게 인턴사원제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다.

건강검진은 방문간호사가 다문화가정을 일일이 방문, 혈압측정과 혈당검사 뿐만 아니라 12개 항목에 대해 이루어진다. 소외된 다문화가정에 대해 지속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이 올해 신규사업으로 시작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인턴사원제도도 관심사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군내 9개 기업체와 면담을 갖고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이 사업으로 일자리창출과 함께 취업현장에서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체는 인력난을 해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다문화가족 행복찾기 일환으로 다문화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도 열렸으며 지난 3월에는 해남군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다문화가정 아버지 1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아버지교육'도 가졌다. 농협도 몇해 전부터 가정형편상 모국방문을 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왕복 항공권과 여행경비를 제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군과 사회단체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이웃들 중에는 낯선 타국에서 지역사회와 차단된 생활을 하는 일부 다문화가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자신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배려나 프로그램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 이웃에 사는 다문화가정에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국적을 떠나 우리의 이웃사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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