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미흡 방치된 채 흉물

관광객 이모 씨는 잠시 쉬려고 앉았던 쉼터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이씨가 놀란 것은 다 썩어가는 쉼터의 기둥을 본 것.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보였다"면서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든 쉼터의 자칫 무너져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이 씨의 지적.

북일면 내동마을 바닷가 소나무 숲에 자리한 쉼터(사진)의 기둥이 심하게 썩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이는 가운데 안전장치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서둘러 보강공사를 해야된다는 지적이다.

또 수리가 늦어진다면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해야 하지만 이 조치마저도 강풍에 날아가버린 것.

북일면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무너질 위험이 있어 보강공사를 했지만 그나마도 여의치 않았다"면서 "올해 쉼터 기둥에 대한 보강공사 예산을 확보해 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보강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