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H농협 조합장이 술집에서 평소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과 술자리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마을 이장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일 저녁 8시경 C단란주점에서 H농협 A조합장이 농협임원들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다른 테이블에 있던 모마을 B이장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것.

조합장 A씨가 평소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G씨가 B이장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모습을 보고 불쾌감을 드러내다 결국 B이장을 폭행했다. 폭행당한 B이장은 고소하겠다며 목포 소재 D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은 B이장의 부인 F씨가 다친 남편의 얼굴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파출소 관계자는 "부인이 신고해 사건을 접수했다"면서 "최근 법률에 관한 처벌규정이 개정돼 피해자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어 접수만 받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폭행당한 B이장은 "술좌석에 일어날 수 있는 가벼운 마찰"이라면서 "주변사람들이 이야기를 부풀려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냥 다리가 접질려서 요양차 입원한 것"이라면서 "조합장이 사과해 이를 받아들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폭행당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E씨는 "3선을 한 조합장이 술좌석에서 조합원을 폭행한 것만으로도 문제가 된다."면서 "조합원을 무시한 안하무인격인 조합장의 행동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또 조합장의 크고 작은 폭행사건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장의 지나친 폭력행위에 조합원들과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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