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에 1년에 283본 중 35여본만 관리

예산부족으로 보호수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예산부족으로 보호수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희귀한 수종이나 오래된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지정·관리되는 보호수가 예산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송지면 소죽마을에는 300년 된 은행나무 2그루가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3년째 관리되지 않고 있어 주위의 대나무가 보호수 밑까지 자라나 흉물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예전에는 주민들이 나무 주위에 돌을 쌓아 대나무가 침범하지 못했는데 군에서 이곳을 정비하면서 돌까지 전부 걷어내 이후부터 흉물스럽게 변했다"며 "군에서는 현장에 나와 보지도 않고 관리도 하지 않고 있어 문제다"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소죽마을에 위치한 보호수는 지난 2007년 정비 이후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해남군 관계자는 보호수의 주변을 정비하고 나무의 생육여건 증진을 위해 영양제 투입, 수형관리 등을 하는데 1주당 4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1년에 1억5000여만원의 예산밖에 없어 283본의 보호수를 매년 관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예산부족으로 올해도 38본의 보호수만을 관리할 수 있었다는 것.

군 관계자는 때문에 5~6년 주기로 보호수를 관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전남도 예산이 적게 내려오고 해남군 예산 확보에도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내년에도 1억2000여만원의 예산만이 책정돼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보호수는 보존을 위해 지정·관리되고 있는 만큼 군의 면밀한 현장점검과 우선순위에 의한 관리, 예산확보 노력 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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