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한옥민박 마당 관상용 흰벼 자라

옥천면 땅끝한옥민박 마당에 흰색벼가 자라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옥천면 땅끝한옥민박 마당에 흰색벼가 자라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흰색의 벼를 보신 적이 있나요?

옥천면 용동리 땅끝한옥민박 마당에 흰색벼가 자라나고 있다. 이곳 넓은 마당 한켠에 조성해 놓은 12㎡ 넓이의 아담한 하트형 논(?)에 흰색과 녹색, 자색, 검정색의 벼가 자라고 있고 색깔을 이용해 'LOVE'라는 글자도 아로새겨 놓아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는 것.

특히 흰색 벼는 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모두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이 흰색 벼는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전양수씨(40)가 2년 동안 볍씨를 받아 재배한 것으로 올해 처음 소량이나마 모내기를 할 정도의 포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소 작물에 관심이 많았던 전씨는 보통의 녹색벼에 간혹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흰색의 잎사귀를 눈여겨 보고 가을에 따로 볍씨를 받아 이듬해 싹을 틔워 심었다. 그렇게 한 뒤 그해는 흰색이 많은 모가 성장하게 됐고 다시 똑같은 방식으로 볍씨를 심어 3년째 결국 전체 잎사귀가 하얀 벼를 얻어냈다.

"녹색잎에 흰색의 줄무늬가 점점 많아지면서 결국 흰색의 벼가 나왔다"고 말하는 전씨는 "병충해가 더 생기는 것으로 봐서 건강체는 아니며 관상용이나 실험용 재배로나 쓰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에 선보인 벼의 종류는 녹색 외 붉은 색을 띄는 '자도'와 검정색의 '흑도'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 벼는 연구용으로는 보고됐으나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일반에 소개된 적은 없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