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AMP과정 40여명 해남 방문

달마산 아래 자리한 달예원에서 강강술래를 즐기고 있는 연세대 최고 경영자과정 졸업반들.
달마산 아래 자리한 달예원에서 강강술래를 즐기고 있는 연세대 최고 경영자과정 졸업반들.

"강강술래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습니다. 이번 해남여행은 매우 인상적이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이같은 관광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9일 해남과 보길도, 목포 일대를 찾은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AMP) 제 69기 졸업반들. 씨티은행 부행장, 동국제강(주) 이사, 삼성증권(주) 상무, (주)우빈반도체 대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등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기업체 CEO와 전문가로 구성된 40여명이 이 지역으로 졸업여행을 떠나왔다.

이들은 해남 유선관에서 숙박하고 음식점 꽃뜨락에서 식사를 했으며 달마산 자락 달예원(원장 한영자)에서 레크레이션으로 강강술래를 즐기는 등 2박3일을 남도 정취에 흠뻑 젖어들었다.

특히 해남군이 진도군과 더불어 육성하고 있는 강강술래는 남녀노소가 더불어 별다른 기교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 놀이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문화상품으로 부각돼 왔다.

이번 여행에 동참한 김계복 동국제강 이사는 "대부분 앉아서 관람하는 공연을 보게 되는데 강강술래는 직접 참가할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을 통해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고 "이외에도 음식맛이 좋은 남도답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돼 더욱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숲속에 자리한 숙소도 인상적이었으며 섬과 바다를 둘러볼 때는 바다의 정취에 푹 빠져들었다고 밝힌 김계복 이사는 "다만 숙박시설이 조금 더 보완되었으면 하며 특산품 판매의 경우 자치단체가 확실히 보증해 신뢰를 줄 수 있어야만이 구입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번 해남 여행을 주선한 제69기 AMP의 회장은 UCLA미치과 이성복 원장으로 "이번 여행지 선정에도 해외와 제주도 등지가 후보지로 떠올랐으나 내 고향 해남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곳을 강력히 추천했다"고 소개하면서 "외부 관광객들에 대한 군 당국과 관광지 주민들의 보다 적극적 유치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군은 강강술래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우수영에 전수관을 마련하고 지정문화재 육성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 우수영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제1세대 문화재들이 모두 노령으로, 후계자 양성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해남문화원 박필수 사무국장은 "매년 일정을 잡아 해남에 가면 군민광장이건, 공원이건, 땅끝이건 강강술래놀이를 한다라는 인식이 정착된다면 전통문화 보존과 더불어 문화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웃 진도군과 함께 남도 지역문화의 중요한 거점지 및 행사 정착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AMP의 달예원 행사에는 진도 선소리 문화재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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