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

제 3회 해남 항일독립운동 희생자 합동 추모제가 오는 9일(금) 오전 10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개최된다.

해남 항일독립운동희생자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오길록) 주최로 거행되는 추모제는 1909년 대흥사 심적암에서 왜경에 의해 희생된 의병과 스님, 일제 당시 북평 동해리 성도암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전남운동협의회원, 3·1만세운동 당시 해남읍 장날에서 만세를 부르다 체포 투옥된 열사등 모두 159명의 열사를 기리는 위령제이다.

이날 행사는 한국무용가 한영자씨와 제자들의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식후 행사로 항일의병 순국지인 심적암 사지 참배가 있게 된다.

오길록 위원장은 "심적암에서 왜군의 습격을 받아 희생된 의병과 스님은 65명에 이르고 1931년부터 3년여 동안 성도암에서 활약하다 체포된 독립투사는 558명, 이중 57명이 기소됐으며 3·1만세운동 당시 해남읍에서 1000여명, 우수영 장에 500명씩 주민들이 모여 4차례 만세운동을 벌이다 이중 투옥된 열사는 74명으로 이 지역 독립운동이 매우 가열찼었으나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들의 희생은 촛불이며 소금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1909년 7월9일 새벽 4시경 왜군의 습격 당시 심적암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던 황두일 의병장을 비롯한 의병들이 참살당했으며 자수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해남 현감의 감언이설에 속아 자수한 20여명의 의병들은 결박당한 채 짚더미에 둘러싸인 심적암에서 소사, 희생됐다"면서 "이 역사의 현장인 심적암 복원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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