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국악원 매주 토요일 국악공연 마련

녹우당을 무대 삼아 국립남도국악원이 자연과 함께 호응하자는 취지로 '뜨락에서 자연을 듣다' 공연을 선보였다.
녹우당을 무대 삼아 국립남도국악원이 자연과 함께 호응하자는 취지로 '뜨락에서 자연을 듣다' 공연을 선보였다.

500년 전통의 고택 녹우당을 무대삼아 울려 퍼진 국악 한곡조가 색다른 국악공연의 세계를 선물했다.

국립 남도국립국악원이 지난달 29일 전통과 선비정신이 깃든 녹우당 고택을 찾아 거문고 산조 공연을 선보인 것.

남도국악원은 자연을 닮은 우리 음악을 무채색으로 포장해 화려한 조명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과 함께 호흡하자는 취지로 색다른 연주회 '정원의 오후- 뜨락에서 자연을 듣다' 공연을 마련했으며 올해 첫 공연을 녹우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남도국악원은 평조회상과 춘향가 등을 거문고 산조로 연주해 60여명의 관광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색다른 국악관람의 시간을 선사했다.

음악은 대규모 편성 음악이 아닌 독주(창)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곡들로 꾸몄다.

녹우당 고택에서의 국악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펼쳐질 계획이며 오는 5일에는 대금산조, 12일에는 가야금 산조, 26일에는 아쟁산조가 예정돼 있으며 10월 중에도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녹우당 고택은 고산 윤선도의 4대조인 어초은 윤효정 대에 지어진 고택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와 선비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고산 윤선도는 '고산유금'을 직접 제작하는 등 거문고와도 인연이 깊어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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