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면 서홍 들녘

마늘수확을 20여일 앞두고 북평면 지역에서는 마늘쫑 수확이 한창이다.
마늘수확을 20여일 앞두고 북평면 지역에서는 마늘쫑 수확이 한창이다.

북평면 마늘 주산지 서홍마을 들녁이 지난 4일 마늘쫑 수확 준비로 한창이다.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들녘에서 마늘쫑의 생육상태를 살피고 서둘러 나온 마늘쫑을 뽑는 농가 부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마늘쫑은 마늘의 씨앗이 맺히는 꽃줄기로 마늘속대 또는 마늘싹 이라고도 하며, 마늘 수확을 20여일 앞두고 마늘이 크고 단단하게 여물도록 하기 위해 뽑아내고 있으나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강장식품으로 원기를 회복해 주고, 세포노화를 방지해 주는 항암 장수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식물성 섬유의 함량이 많아 몸을 따뜻하게 해줘 몸이 찬 여성들에게 좋다고 한다.

특히 북평 마늘쫑은 겨울철 기온이 따뜻하고 적당한 해풍을 맞고 자라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마늘 특유의 매운맛을 지니고 있지만 냄새가 심하지 않으면서도 마늘의 모든 효능이 다들어 있어 인기다. 마늘쫑에는 부추, 피망 등 다른 채소보다 식이섬유가 2배 더 들어있고 콜레스테롤 예방효과도 탁월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마늘쫑 요리는 다양한데 생식, 무침, 볶음 요리는 물론 장아찌, 조림, 전 등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올해 북평 지역 마늘재배 면적은 약 280ha로 200톤의 마늘쫑 수확이 예상되고 있다.

북평농협 이춘근 상무는 이미 마늘쫑 생산이 시작된 고흥군의 경우 고환율로 인한 중국 수입물량의 감소 등으로 1단(2kg)에 4000~5000원선으로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출하 농가의 규격화된 선별작업이 상품의 질을 높여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춘근 상무는 또 마늘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품을 브랜드화 시키는 전략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북평지역 마늘쫑의 본격적 출하는 오는 15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9년도 가격은 마늘쫑 2㎏ 한 묶음에 최고 3800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편 농협을 통해서 수매되는 마늘쫑은 북평면 동촌마을에 위치한 북평농협 농산물냉장창고에 한달여 정도 보관된 뒤 산지 마늘쫑의 생산이 끝난 후 시장가격을 보아 서울가락동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출하된다.

농민들은 효자 작목 몫을 단단히 해내는 마늘쫑의 체계적 가공과 유통이 이뤄져 일조량 부족 등으로 깊어진 농가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심재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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