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내동마을 조규평 이장이 낙지집하장(벧엘수산)에서 내동낙지를 설명하고 있다.
북일 내동마을 조규평 이장이 낙지집하장(벧엘수산)에서 내동낙지를 설명하고 있다.

북일면 내동마을, 강진과 맞닿은 해남 동쪽끝 작은 포구마을이다. 이 마을 앞 드넓은 갯벌이 그 유명한 내동낙지의 산지다.

내동마을 특산인 낙지·석화·꼬막·바지락·파래·석화·게불 등은 읍내 매일·오일시장에서는 물론이고 강진읍장에서도 이 동네산이라 하면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 이 명성은 청정 내동갯뻘의 생명력 때문에 얻어졌다고 설명하는 조규평(57)이장.

"내동낙지는 갯뻘에서 채취하는 뻘낙지와 낚시로 잡는 주낙낙지 두 종류로 구분하는데, 8월까지 출하되고 이후로는 지금 부화 중인 세발낙지의 계절이 된다"고 알려준다. 생산지 수집가격은 2500원선으로 하루 평균약 3000마리 정도가 수집되어 읍내시장과 식당가 및 택배를 이용한 시외지역 등으로 판매된다. 135여 가구 60여척의 낙지잡이 배는 요즘철을 기준으로 한번 나가면 평균 100~150여 마리의 낙지를 잡아 20~3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얼마전만 해도 하루 평균 7000여 마리의 낙지가 잡혔으나 최근 들어 낙지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다행히 내동마을은 30~50대 연령층이 40여 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경제력의 한계와 교육 부담 등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생산성 의욕을 불러 일으킬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한다. 인접한 강진군의 경우는 통발 어업 미끼 구입비의 50%를 지원하고 있는데, 해남군은 종패살포의 지원은 있으나 이것이 어가 소득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2~3년의 시일이 걸리므로 어업인 소득향상에 직접 와 닿는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 내동낙지,내동개불의 명성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심재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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