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녹우당 등 곳곳서

'나의 모국어는 참으로 위대했다. 내 나라의 말이 있고 글자가 있는 위에 내 나라의 시가 있어 인류 앞에 모국어는 큰 화두를 담게 되었다. 고산(孤山)은 저 고려에서 일으킨 시조를 오늘의 시로 우뚝 세운 높은 산이다'(고산문학대상 수상자인 이근배 시인의 인사말 중)

제9회 고산문학축전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16일 오후 4시 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남도의 문학, 한국을 넘어 세계로 라는 고산문학 세미나는 최한선 전남도립대학 교수와 김제현 시조시학 발행인,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저녁 7시에는 고산문학의 밤 행사가 녹우당에서 열리는데 시낭송과 판소리 공연, 시 노래공연, 삼행시 대회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한 17일에는 대흥사입구 이동주 시비와 공룡화석지~미황사~고정희· 김남주 생가 등을 방문하는 해남문학 유적 탐사가 열리고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시로 만나는 전통과 민속이라는 주제의 유안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고산문학축전 초청강연회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국 고산 청소년 백일장 및 시서화 백일장 시상식과 고산문학 대상 시상식은 오후 2시부터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개최된다.

또한 녹우당에서 열릴 고산문학의 밤도 전국의 문인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꾸몄다. 한편 9회째를 맞는 고산문학축전은 축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고산문학대상을 시조부문과 현대시부문으로 확대해 전국적인 문학축제로써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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