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초 호박·고추 심고 농촌체험 호응

마산초등학교의 농촌체험현장.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꾼 농장에 호박·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리자 환호하고 있다.
마산초등학교의 농촌체험현장.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꾼 농장에 호박·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리자 환호하고 있다.
"우리가 키운 호박이 이만큼이나 자랐어요"

마산초등학교내에 호박넝쿨 터널이 생겼다. 학기 초 학생들이 직접 파종한 호박과 콩 등이 자라 넝쿨터널을 이루고 열매를 맺은 것. 학생들은 자신들의 땀방울 가득 담긴 호박을 수확해 직접 호박떡도 만들어 나눠 먹을 계획도 세웠다. 넝쿨터널 안은 햇볕도 가려줘 무더위를 피하는 학생들만의 피서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마산초등학교(교장 조성관)가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아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산초는 학기 초 동아리를 조직해 학교내 텃밭을 꾸미고 고추와 가지, 토마토, 호박, 참외, 고구마 등을 직접 심고 가꾸는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 교장은 "마산면이 농촌지역이기는 하지만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농산물 재배와 수확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경험도 쌓고 농촌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올해 처음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직접 씨를 뿌린 채소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쉬는 토요일과 방학 동안에도 틈틈이 학교를 찾아 정성껏 돌봤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땀방울을 가득 담아 열린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도 배우고 집에 가져가 부모에게 자랑하는 등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갔다.

박소희(6년)양은 "직접 씨를 뿌리고 수확까지 야채를 키워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열매가 열리니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마산초는 내년에는 조와 목화 등 다양한 품종을 심고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09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마산초는 바이올린과 북춤, 모듬북, 생활영어, 보이스카웃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력증진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교육과 문화, 복지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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