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법곡리에 손님태운 대형버스 '신기하기만'

시골 마을에 대형관광버스가 들어왔다. 마을에 버스 들어온 것이 무슨 대수인가 하지만은 계곡면 법곡마을은 그렇지 않다. 마을 생긴 이래 외지 사람을 태운 버스가 들어온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반가운 손님을 태운 버스가 도착한 법곡리는 국도변에서 마을까지 1.3km의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야 당도하는 마을이다. 법곡리 주민들은 겨우 경운기나 지나다닐 정도로 좁았던 길을 지난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자 버스가 들어올 수 있는 길로 확장했다.

그 진입로를 따라 도착한 손님은 진도군 지산면 소포리 마을 주민 30여명. 마을에 대형 버스가 들어오자 주민들은 사람보다 버스가 더 반가운지 버스 둘러보기에 여념이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마을이 생긴지 600여년 만에 외부인을 태운 버스가 들어온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법곡리를 방문한 진도군 소포마을은 검정 쌀 원조마을이자 남도소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보화마을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포마을의 법곡 방문은 농촌체험마을 조성 및 운영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서로 간에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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