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 공연마다 반나절이면 매진
공연 만족도 높아 군민들 표 구하기 비지땀

매표 첫날 표를 구하지 못하면 공연을 관람할 수 없다. 올 들어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각종 공연이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는 현장을 빚어 매표 첫날 표를 구하지 못하면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문화를 탄생시켰다.

지난 3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졌던 천무 공연도 매표 첫날 오전에 표가 매진됐다.

이같은 표 매진 현상은 올 초보다 이후로 갈수록 매진 시간이 단축돼 표를 구하기 위한 군민들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지고 있다.

일찌감치 마감되는 표 매진 바람에 표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연락하는 군민들의 모습도 하나의 자연스러운 공연 문화로 자리매김 됐다.

각 공연의 표 매진과 관련해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후 열릴 공연에서도 표 매진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표 매진 바람이 군민들을 더욱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으로 불러 모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의 경우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군민들내에 확산돼 있고 그동안 열린 여러 공연으로 군민들의 문화수준도 상당히 높아져 공연물을 선택하는 안목이 높아진 점도 표 매진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실지 올해들어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연들은 대도시에서 이미 검증받는 공연물이어서 군민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관이후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의 공연물 유치 안목도 그 만큼 높아진 결과이며 각종 문화공모사업에 선정된 점도 대규모 공연물 유치를 가능케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들어 어느 해 보다 모든 공연의 표가 매진된 현상은 2월에 열렸던 연극 '불효자는 웁니다'와 4월에 열렸던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에서 시작됐다.

관객동원에 가장 애를 먹는다는 연극공연, 그런데 불효자는 웁니다 공연은 예상을 뒤엎고 일찌감치 표가 매진됐고 4월에 열린 신데렐라도 매표 첫날 표가 매진돼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이때부터 시작된 표 매진 행진은 전영록씨가 출연한 7080 행복콘서트로 이어졌고 이후 열렸던 퓨전콘서트 공감 21과 한여름밤의 축제로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매진 바람은 매표 첫날 일찍이 표를 구하지 못하면 공연을 관람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확산돼 지난 3일 열린 천무 공연에서는 오전에 표가 마감되는 현상을 빚었다.

한편 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월 29일 째즈박밴드와 가수 유열이 함께하는 싱싱싱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개관 이래 째즈 분야 공연이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이때도 표 매진행진이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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