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연 우수영중 교사 전남교육영상대회서
"아마 패션디자이너가 돼 있을 거야"
우수영중학교(교장 김부) 1학년 학생들이 출연해 자신의 꿈을 드라마 형식으로 직접 이야기한 동영상. 이 동영상을 제작한 박하연(1년 담임) 교사가 지난달 22일 전남교육영상 대회에서 교육감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본 박 교사. 촬영한 영상에 음악과 자막을 씌우는 편집 등 처음해보는 서툰 작업이었지만 책을 찾아가며 학생들과 힘을 합쳐 반 34명의 학생들이 모두 출연해 각자의 꿈을 말하는 3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만들어 냈다.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박 교사는 동영상을 배우면 수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지난해 처음 연수를 받았다고 한다.
1개월여간의 제작기간. 특히 박 교사는 사제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반 학생들과 주제를 정하는 기획에서부터 대본을 만들고, 제작까지 함께해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그 과정은 학생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다. 동영상 제작에 관심을 보인 학생들이 누구보다도 박 교사의 수상을 축하해줬다. 과학자와 야구선수, 교사 등 학생들은 미래의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 그려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박 교사는 "상을 받았지만 부끄럽다"며 "하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동영상을 음악수업에도 활용하고 학생들의 멀티앨범을 제작해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제 등 학교행사 때도 학생들과 함께 동영상을 제작해 영상제도 열고 싶다는 박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