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물레방아 복원해 전통마을 재현

계곡 방춘리는 물레방아 돌확을 발견, 옛날식 물레방아집을 재현할 계획이다.
계곡 방춘리는 물레방아 돌확을 발견, 옛날식 물레방아집을 재현할 계획이다.

참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계곡 방춘리에서 물레방아에 사용됐던 돌확이 발견돼 이목을 끌고 있다.

전통과 생태가 살아있는 마을가꾸기 사업에 열심인 이곳 마을민들은 1960년대까지 존재했던 물레방아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을 뒤편 저수지 밑에 세 개의 물레방아가 존재했다는 마을 어르신들의 말에 따라 그곳을 발굴한 결과 세 개의 물레방아 돌확을 찾아 낸 것이다.

마을 중앙 방춘서원 앞에 옮겨진 세 개의 물레방아 돌확은 복원을 앞두고 있다. 김창호 이장은 옛날식 물레방아를 짓고 물을 끌어올려 복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방춘마을은 한 때 200여 호가 사는 대촌이었고 대지주와 대농이 많기로 소문난 동네였다. 따라서 이 동네에는 한 마을에 물레방아가 세 개나 존재했던 것이다.

물레방아 복원으로 해남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마을을 구상 중에 있는 방춘리는 현재 전 주민이 매일 울력을 하며 참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위해 전 주민들은 2km에 걸친 마을 진입로를 꽃으로 단장했고 구전으로 전해오던 솟대거리도 조성했다.

또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하천도 시멘트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돌로 단장해 생태하천을 만들었고 마을의 모든 담들도 돌담으로 단장했다. 마을의 자랑인 500년 아름드리 동백 숲도 재 단장해 적송 군락지와 연계한 숲길도 만들었다.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방춘리는 참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에서 올해 해남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대상을 목표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방춘리는 전통이 살아있고 옛 생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국 유일의 마을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