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CEO 향해 꿈·비전 '쑥쑥'

황산실고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과 비젼을 키워 나가고 있다.
황산실고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과 비젼을 키워 나가고 있다.
황산실업고등학교(교장 박동진) 창업동아리 '둘리'.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문제와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하고 창업 마인드를 함양해 나가면서 미래의 꿈과 비전을 키워나가고 있다.

20명 동아리 학생들은 방과후 수업과 연계해 매주 화·수요일 2시간씩 모임을 갖는다. 지난 2007년부터 학생들이 직접 제작해 운영하고 있는 해남농수산물 쇼핑몰인 해남비즈쿨(www.hmall.hs.kr)은 마진율 0%로 질 좋은 해남농수산물을 가장 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픈한 지 1개월 여만에 4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전자결제 등의 문제로 판매가 다소 소강 국면이지만 내년부터는 학교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쇼핑몰을 뛰어넘어 학생 개개인이나 그룹별로 직접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현근 교감은 "학생들이 체계적인 창업 마인드 함양 교육을 받고 동아리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어엿한 학생 CEO를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산실고 창업동아리는 지난 2007년 창단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비즈쿨 연구학교로 지정돼 창의력개발, 기업가 정신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직접 쇼핑몰을 창업해 보자고 뜻을 모은 것이다.

처음에는 토피어리와 열쇠고리, 쿠션, 시계 등 십자수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다 당시 조용진 교사와 함께 지역경제도 살리고 창업 공부도 할 수 있는 지역특산품을 판매해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창업 마인드 함양 수업과 직접 판매 물품을 섭외하는 등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해남비즈쿨은 지역특산품 쇼핑몰로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예전에는 단순히 학교를 다닐 뿐이었는데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언인지 미래의 목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도 해봤다며 친구·선후배와 함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단다.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정문수(3년)군은 동아리활동으로 경험을 쌓아 지난 2008년 '해남새벽영농'이라는 자신만의 쇼핑몰을 개설해 1년 만에 8000여 회원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과 정보,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더 발전된 쇼핑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방과후 수업으로 퀼트와 도예를 배워 직접 만든 작품을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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