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수매가 2kg 3800원까지 '껑충'...상품 브랜드화 경쟁력 제고할 때

예년에 없는 마늘쫑 호황을 놓칠세라 지난 11일 북평 들녘에선 마늘쫑 수확이 한창이었다.
예년에 없는 마늘쫑 호황을 놓칠세라 지난 11일 북평 들녘에선 마늘쫑 수확이 한창이었다.
"마늘농사 함서 올해처럼 쫑값이 이렇게 튀는건 처음이여"
"그러게 말이시 작년에  잘 받았든 게 2000원이었는디 3500원이라니"

지난 11일 북평 들녘에선 마늘쫑 뽑기가 한창이었다. 예년에 없이 호황을 보이는 마늘밭 농사에 마늘쫑 뽑는 주민들의 손놀림도 마냥 즐겁다.

13일 북평농협에선 마늘쫑 2㎏ 한 묶음에 최고 3800원에 수매됐다.
농가에선 지난해 대비 상품의 경우 1000~1500원까지 올랐다고 말한다.

이 같은 가격 형성은 전국적으로 마늘쫑 주산단지에서 출하물량이 달리면서 상대적으로 해남지역 마늘쫑 수매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남지역은 북평 북일 송지 황산면 등이 마늘 주산단지이다. 지난 주 부터 본격화된 마늘쫑 작업은 이번 주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농가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마늘쫑은 남해·고흥군이 경쟁력에서 앞선다. 이들 지역의 경우 마늘쫑 1단 가격이 해남보다 500원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춘근 북평농협 상무는 "올해는 공급이 수요를 채우지 못해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데, 남해군의 경우 철저한 출하물량 조정에 따른 경매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직 해남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가에서  귀찮더라도 규격화된 선별작업으로 상품의 질을 높여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아울러 이 상무는 마늘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품을 브랜드화 시키는 전략의 중요성도 주장했다.

모처럼 좋은 가격이 보장돼 마늘쫑 작업에 여념이 없는 농민들의 밝은 표정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마늘도 가공 유통의 체계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