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기고 학생 북평 오산 생태체험

"갯벌은 난생 처음"이라는 제주대기고 학생들이 지난 1일 오산 갯벌에 들어가 바지락, 고막 캐기 체험을 즐겼다.
"갯벌은 난생 처음"이라는 제주대기고 학생들이 지난 1일 오산 갯벌에 들어가 바지락, 고막 캐기 체험을 즐겼다.
"제주에는 갯벌이 없습니다. 갯벌에 이렇게 들어와 바지락, 고막을 내 손으로 캔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목책 따라서 갯벌 위를 걷는 것도 새로운 체험입니다."

지난 1일 제주대기고등학교 수학여행단 400여명이 북평면 오산마을을 찾았다. 이달 들어 오산에서 마련한 어촌갯벌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갯벌이라는 걸 처음 접한 강민준(2년)군은 갯벌 속에 담근 발바닥 감촉이 이상야릇하다며 신이 났다.

"갯벌은 말 그대로 바닷가에 펼쳐진 벌판입니다. 갯벌은 개흙질 성분이 많아 찐득찐득한 펄갯벌, 모래성분이 많은 모래갯벌, 그리고 펄이나 모래·잔돌 등이 섞여있는 혼합갯벌로 분류되는데요. 이곳 오산어촌은 혼합갯벌 지형에 속합니다."

체험에 들어가기 전 정임철(해남자연사랑메아리) 강사의 갯벌 설명에 학생들 표정이 진지하다.
밀물 썰물로 인한 해면 수위 변동으로 하루에 두 번씩 바닷길이 나타나는 밤섬과 모래등(모래가 퇴적되어 고래등처럼 보임)에서 행해진 이날 체험은 머드체험과 바지락, 고막, 게 등 서식지를 알아보는 바다생태체험 두 가지로 진행됐다.

"바지락은 여기저기 마구 파헤쳐야 보이는 게 아니고, 너무 깊지 않게 갯벌표면을 차근차근 긁어 가면 나옵니다." 오충실 어촌계장의 설명은 학생들에게 생생한 갯벌 학습이다.

"바지락을 직접 비교하면서 보니 이해가 더 빨라요. 지금 2학년인데, 내년에 대학시험 마치고 꼭 다시 오겠습니다." 의예과 진학이 목표라는 김태균 군은 이날 체험이 너무 흥미진진하단다.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오수현 이장은 "체험객은 인터넷 홍보로 유치하고 있다"며 "타 지방자치단체, 각급학교, 종교단체, 도시지역 아파트부녀회 등과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도농간 공생하는 문화교류와 함께 체험마을도 활성화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