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읍·면 순시 때
군민들 요구

머뭇거리지 말고 할 이야기 있으면 시원하게 이야기 하십시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읍면순회 군민과의 대화에 나선 김충식군수의 첫 말이다.
 올해 군민과의 대화는 터놓고 이야기합시다라는 문구가 반영하 듯 매년 해왔던 형식적인 순방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주민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화 주제도 각 마을 농로포장이나 개거사업 건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읍면별로 특성에 맞는 공통의제를 개발해 구체적인 현황과 대책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김군수는 지난해 군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상세하게 설명해 군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또 지역의 당면한 현안사업과 주민건의 사항도 세심하게 청취했다.
 읍면 군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건의된 주제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절임배추 가공사업 활성화 방안이었다. 지난해부터 개별 농가중심으로 시작된 절임배추 사업이 또 하나의 농업소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북평면에선 각 면소재지 도시계획지구 지정으로 주민들에게 사유재산권 침해 피해를 준다며 현실성 없는 악법 해제를, 황산면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마을 소규모 공동창고 개조를 완화해 절임배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산면은 농기계 등 각종 보조사업과 관련해 사전에 수요량을 파악해 예산에 반영해 줄 것과 두륜산권 개발도 건의했다.
 해남읍에선 해남학생들의 교육력 향상, 매일시장의 주차공간 확보방안, 해남천을 자전거 전용 산책로 조성, 지역사랑운동에 전 군민이 참여하는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군수는 절임배추 사업 건의 등 토론 내용에 대한 실태파악과 현장확인 등을 통해 타당성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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