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종합사회복지관 통기타교실 학생들에게 인기

▲ 7080세대의 대표 문화아이콘인 통기타가 자녀들의 세대에서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
▲ 7080세대의 대표 문화아이콘인 통기타가 자녀들의 세대에서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통기타를 둘러맨 10대 학생들이 해남종합사회복지관에 속속 모여든다. 70~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장년층들이라면 누가나 가지고 있을법한 추억이 가득담긴 통기타가 자녀들의 세대에서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것.
 해남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통기타 교실을 열고 있다.
 통기타교실은 해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연습하던 통기타동아리의 모습을 본 학생들이 배워보고 싶다고 제의해 시작됐다.
 처음엔 2~3명의 학생이, 그러다 기타를 배우는 모습을 본 친구들도 함께하며 30여명으로 불어났다.
 또 다시 학생들의 부모가 배우고 싶다고 찾아와 주부 등 성인 20여명도 함께 배우며 어느새 50여명이 통기타를 배우며 해남에 다시 통기타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수업시간 통기타를 잡고 한음한음 연주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며 밝다.
 처음엔 통기타를 어떻게 잡는지도 모르던 학생들. 이젠 노래 한곡쯤 연주하는 것은 기본이며 아직은 서툰 솜씨지만 지난 1월에는 복지어린이집 행사 때 동요 '내동생'과 '연날리기' 등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은 한채철(41) 강사의 지도에 따라 실력도 키워가고 있다. 평소 통기타 문화를 되살려보고 싶어 하던 한 강사는 학생들이 쉽고 흥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업에 필요한 책도 직접 만들어 지도하고 있다.
 한 강사는 "통기타 세대도 아닌 학생들이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할 때 뿌듯했다"며 "기타를 연주하면 일상생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고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세대구분을 떠나 모두가 함께 통기타로 하나 될 수 있도록 오는 5월에는 수강생들과 함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7080세대의 낭만을 간직한 통기타가 2000년대 들어 다시 한 번 어린 학생들의 손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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