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 구매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하나"
특산품 코너 관광홍보관 등 종합건물 고민할때

해남특산품을 사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외지 관광객들이 해남문화관광해설가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이다. 그러나 해남에는 지역 특산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직판장이 없는 게 현실이다.
 호박고구마는 화산농협, 이맑은 김치는 화원농협, 쌀은 옥천농협, 가공식품은 각 농가에 직접 가서 구매해야 할 실정이다.
 물론 해남군이 3년 전 도로변 곳곳에 작은 규모의 직판장을 설립해 민간인들에게 운영케 하고 있지만 품목이 한정된 데다 시설도 조잡해 관광객들을 유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태. 따라서 문화관광해설가들은 관광객들의 질문에 해남의 특산품이 무엇이 있는지 홍보하는데 그치고 만다.
 해남농수산물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대규모 직판장 건립은 지난해 4월 공무원들의 혁신토론회 자리에서도 대두됐었다. 해남 경제에 도움이 되고 지산지소 운동 차원에서라도 농수산물 직판장 건립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해남읍 인근에 군이 직판장을 건립하고 각 농협과 영농법인 및 작목반이 각 코너를 운영, 자신들이 생산 또는 가공한 농수산물을 판매케 하자는 구체적인 안도 제기되고 있다. 직판장 안에 해남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와 고구마 가공식품 쌀, 김치류, 장류, 버섯, 김과 파래 등을 판매하는 코너를 두면 해남 특산품의 판매와 홍보가 집적화, 체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직판장 시설 내에 관광 홍보관과 축산물 판매장, 해남특산 음식점 등을 결합해 활용도를 높이자는 안도 덧붙였다.
 해남읍 인근에 대규모 직판장 건립과 함께 땅끝과 우수영 관광지 내에 특산물 직매장을 활성화하자는 안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땅끝과 우수영권에는 민간인이 운영하는 특산품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 특산품 직매장에는 해남 특산품보다는 완도와 진도의 수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남수산물을 취급하고 싶지만 해남의 경우 김 외에는 상품화로 개발된 수산물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
 또 농산물의 경우는 계절상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커다란 저장시설 등을 구비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도 해남 특산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런데다 농수산물의 유통망이 지역 내에서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점도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진도군의 경우 수산물 도매상들이 해남 상가에까지 물품을 납품하는 등 수산물 유통구조가 활발하지만 해남의 경우는 직판장 주인들이 직접 상품을 찾아다니며 구매해야 하는 문제점이 그것이다. 따라서 대규모 직판장 건립과 더불어 해남 관광지 내에 있는 특산품 직매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함께 풀어야할 과제이다.
 다양한 상품 개발과 함께 민간인이 운영하는 특산품 직매장에도 해남의 다양한 농수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인 마케팅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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