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포 / 푸른책들

한글에 얽힌 민초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이용포의 소설 뚜깐뎐. 역사적 사실들을 상상력으로 엮어, 민초들과 그들을 닮은 한글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놓았다. 작가는 특유의 입담을 발휘해, 주막집 딸로 태어난 천방지축 소녀 뚜깐이 '해문이슬'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질박한 사투리와 풍부한 우리말 표현이 돋보인다.
 영어 공용화 법안이 통과된 2044년의 한국. 영어는 일상어로 자리를 잡았고, 한글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영어가 익숙한 열여섯 살 소녀 제니는 '한글 창제 600주년'을 기념하는 바이러스를 접한 날, 엄마의 유품으로 한글 시가 적힌 비단과 뚜깐뎐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받게 된다. 뚜깐뎐에는 한글을 배우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540년 전의 열여섯 살 소녀 뚜깐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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