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마 라게를뢰프 / 안그라픽스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출신 셀마 라게를뢰프의 단편동화를 그림책으로 꾸민 트롤의 아이는 북유럽의 전설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요정이나 난쟁이들이 인간의 아이를 빼앗아 가면서 흉측한 아이를 남겨 놓는다는 서양의 전설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모성애와 생명에 대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트롤의 아이는 트롤에게 아이를 빼앗기고 대신 트롤의 아이를 맡게 된 어느 농부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농부는 아내가 트롤의 아이를 돌보는 것을 못마땅해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트롤을 위험에 빠뜨릴 때마다 트롤을 지켜내고 자신의 아이처럼 정성껏 돌본다. 농부는 그런 아내의 행동에 화를 내며 결국 집을 나가고, 집을 나선 농부는 뜻밖에 잃어버린 아이를 만난다.
 마지막의 반전은 선한 행동을 하면 선한 보답을 받을 수 있다는 권선징악적인 교훈도 깨우쳐 준다. 여러모로 이야기 자체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 나아가 일반 어른 독자들까지 충분히 감동과 교훈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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