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거품 빼려 직거래 늘리고 해외 수출에도 노력

한국전복협회 김유신 회장

"전복은 유통과정에서 값이 많이 뛰어 소비자들이 비싼 값에 전복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전복 가격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제값을 알리고 저렴하게 전복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만남을 자주 가질 계획입니다"

(사)한국전복협회 김유신(북평 서홍리) 회장은 전복이 소비자들에게 고가의 식품이 아닌 대중식품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전복협회 주최로 열린 전복요리 페스티벌은 전복의 유통 거품을 뺀 직거래로 전복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마련됐다.

한국전복협회는 2년 전 해남을 비롯해 완도와 여수, 진도, 강진, 신안, 경북, 제주, 강원 지역 어민들이 함께 만들었다.

한국전복협회는 김 회장을 비롯해 해남전복협회장인 최영태씨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등 해남인들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복 어민들 간 노하우를 공유해 전복산업을 발전시키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협회를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립총회를 가진 한국전복협회는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전복시장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유통과정에서 30%정도 가격이 인상되는 유통 관행을 개선코자 이번엔 소비자와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다.

전국의 전복 어가들이 힘을 모으면서 지난 18일 열린 전복 페스티벌에서 홍콩과 수출 계약을 맺었고 제주도의 한 전복 음식점과도 전복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하는 등 직거래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가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해남군 전복협회가 창단되는데 힘을 보탰고 완도협회 창단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3년 전일본에 월 11톤의 물량을 공급키로 계약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또 광주 초·중·고등학교와 주 150~200㎏의 전복 납품을 계약했고 대기업과 리조트 등에도 납품할 수 있도록 힘쓰는 등 전복의 안정적 판로를 개척해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소비자들과 직거래 할 수 있는 장을 자주 가질 계획이다"며 "전복의 소비를 위해 가공식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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