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이끌림 1

산, 바다, 평야가 어우러진 해남읍 오일장


해남읍 오일장이 선지 80여년이다.
추석을 앞두고 해남 곳곳에서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자기 것을 내어 놓고, 없는 것을 얻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해남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장에는 막 잡은 싱싱한 해산물부터 농산물, 임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바다와 평야의 기운을 함께 어우른 상인들의 인심 또한 넓고 풍성하다.
"막 잡아 왔응께 싱생하재." 아짐은 뻘딱게 한그릇을 담아 "단돈 만원!"하고 외친다.
시장 안 한쪽에는 장이 설 때부터 대를 이어 자리를 지켜온 뻥튀기 집도 보인다.
해남읍 오일장은 서로 풍성한 부분을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살아온 해남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병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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